예산 압박을 ‘압도적 파괴력’으로 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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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작전 수행 양상이 기존 장거리 정밀 유도 무기 중심에서 이제는 합동직격탄(JDAM) 사용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작전 초기 72시간 동안 이란의 S-300, 바바르(Babar)-373 등 핵심 방공망이 와해되면서, 고가의 미사일 대신 F-15, F-16 등 전술기들이 이란 영공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JDAM을 쏟아부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
미군이 '가성비 타격'으로 전환하는 데는 작전 초기 직면한 막대한 전비 소모를 효율적인 파괴력으로 바꾸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이란 작전 단 5일 만에 투입된 비용은 최소 5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에 달한다. 작전 초기 방공망 무력화를 위해 쏘아 올린 토마호크 미사일은 1발당 20억~30억 원에 달했다. 이란의 하늘이 넓어진 지금, 토마호크 미사일 1발 가격으로 JDAM 100발을 투하할 수 있다. 이는 미군이 이란의 주요 거점에 화력을 단기에 집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케인 미 합참의장의 JDAM 사용 언급은 미군의 많은 항공기들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이란 상공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비싼 미사일을 계속 쓸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JDAM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전쟁 수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저렴하면서 성능도 좋은 JDAM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탄약 고갈 우려 없이 이란의 군사 기지와 갱도화된 무기 체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전 5일차 미군의 변화는 "비싼 무기체계가 고갈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이란의 계산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보 전문가 박범진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중간선거 등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장기전을 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작전의 강도를 높여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JDAM의 대량 투입은 지휘 통제 체계와 핵심 인물을 겨냥한 '족집게 타격'이자 참수 작전의 일환이다. 이는 이란 지도부에게 '언제든 타격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어 스스로 전쟁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