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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 이후 증시 회복 낙관 전망 나와… 전쟁 소요 기간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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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04. 18:47

역대 7번째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두 차례 제외 모든 사례에서 다음날 회복
상상인證, 원·달러 환율 상단 1525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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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발발한 전쟁의 충격으로 국내 증시 사상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증권가에선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오히려 국내 증시가 회복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역대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대부분의 사례에서 다음 날 주가가 반등했고, 42거래일 뒤엔 낙폭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지수가 8% 이상 등락하면 발동된다. 발동 시 20분간 주식 매매가 중단된다.

전쟁 소요 기간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이 길어지면 지수 낙폭이 커져 회복이 어려워져서다. 원·달러 환율 1500원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이날 오전 11시 16분, 오전 11시 19분경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번 발동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폭락한 5093.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159.26포인트(14.00%) 내린 978.44포인트에 마감했다.

하지만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증시 향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있었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코스피는 유가증권 시장 역사상 7번째였는데, 과거 사례 중 대부분의 사례에서 다음날 주가가 반등하거나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사례에서 2009년 9월 닷컴버블과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면 다음 날 주가가 반등했다"며 "닷컴 버블을 제외할 경우 42거래일 뒤 모든 사례에서 낙폭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전쟁 소요 기간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증시 하방 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전쟁이 1주일 전후 초단기 기간에 끝난다면 증시가 5% 내외로 조정되고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 1~3개월 이상의 경우에도 10% 내외 조정 이후의 변동 폭이 예상된다. 6개월 이상 중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20% 내외의 조정으로 지수 하방선 지지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모양이다. 대신증권은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물론 해외 증시까지 30% 이상 낙폭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현 상황에서는 극단적인 상황이 배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승 압력을 받는 환율로 인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작용할 뿐 아니라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쟁은 당사국의 통화 가치를 절하시키는 요인이지만, 비당사국인 한국의 원화는 중동 분쟁에 대체로 약세 반응을 보였다"며 "중동발 리스크 회피 심리와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쟁 격화 시나리오의 환율 상단으로 1525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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