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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승부”… 韓·美·中 상반기 스마트폰 3파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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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04. 18:21

'갤S26' 이어 '샤오미17'·'아이폰17e' 사전판매
작년 3분기 국내서 삼성전자 점유율 80%대
'갤S26' 출고가 인상에 '안방 흔들기'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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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안방'으로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샤오미 등 굵직한 기업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수성 여부다. 올해 3년 만에 전 기종 출고가를 인상한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출고가 동결이란 승부수를 띄우면서 '안방 흔들기'가 가능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7e'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6e'의 후속작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거쳐 오는 11일 정식 출시한다. 전작에 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면서도 출고가는 99만원(256GB 기준)으로 전작 수준을 유지했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7' 시리즈와 동일한 'A19' 칩을 적용했고, 전작보다 향상된 셀룰러 모뎀 'C1X'를 탑재했다. 기본 저장 용량도 전작 128GB에서 256GB로 확대했고, 무선 충전속도 역시 두 배 향상된 최대 15W까지 지원한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출하량 기준)를 차지하는 샤오미도 전날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17'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샤오미17과 샤오미17 울트라 등 2종으로,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샤오미15'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샤오미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외형을 갖췄고, 6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90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을 통해 전문가급 카메라 촬영 성능을 구현했으며, 출고가는 129만9000~199만9000원이다.

이들 제품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와 함께 국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타깃으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81%로 압도적이다. 이어 애플이 18%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1% 미만으로 파악된다. 애플의 경우 2024년부터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는 판매 전략을 이어가면서 점차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2024년 4분기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약 40%까지 치솟은 바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다는 점에서 상반기 양사 점유율 변화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이폰17e는 보급형에 속하긴 하지만, 프리미엄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고 올해는 출고가까지 동결하면서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단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갤럭시S 시리즈의 출고가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에 전작 대비 최대 4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애플의 경우 자체 AP(앱 프로세서) 탑재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갤럭시 AI' 흥행 여부가 삼성전자 점유율 수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보다 직관적인 AI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3종의 AI 에이전트(빅스비·제미나이·퍼플렉시티)를 탑재했다. 애플은 현재 음성비서 '시리'에 AI 에이전트 탑재를 준비 중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삼성전자에 우호적인데다, 프리미엄 및 얼리어답터 성향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점유율 구도는 예년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애플의 본격적인 AI 탑재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점유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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