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종교인 있다고 '당 좌우' 프레임 씌워…대단히 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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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떤 명단이든 120만 명짜리 명단을 가져오면 12만 명 정도는 우리 당원 명부에 들어있을 가능성이 통계학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5000만 명이고 지난 총선 때 유권자가 4500만 명 가까이 됐을 것"이라며 "그중 우리 당원이 500만 명 가까이 되니 대한민국 국민의 10%는 우리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범죄사실을 영장에 기재돼 있는 어떤 특정 기간에, 특정 행위와 관련된 부분은 극히 미미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특검 압수수색 때는 한 1년 반, 1년 7개월(정도) 전체 기간을 다 대상으로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한정적으로 기간을 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특검이 주장하는 숫자가 그 기간에 가입한 사람들인가'라는 질문에 "그 기간 중 가입한 당원 숫자는 극히 미미하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 명단을 갖고 와서 120만 명을 대조한다고 하면 한 14, 15만 명 정도는 우리 당원 명부와 일치할 수밖에 없다. 이게 통계학적 진실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런데 그것으로 통일교가 우리 당에 많이 들어와서 '(우리 당을) 통일교가 쥐고 흔든다'는 식으로 끌고 가려고, 프레임 씌우려고 할 텐데, 전혀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예를 들어 천주교나 불교·기독교 명단 갖고 한 20만 명 또는 200만 명 들고 오면 그중 한 25만 명 30만 명 정도는 나올 텐데 그게 특정 종교가 우리 당을 좌지우지한다고 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 오히려 거꾸로다"고 반문했다.
특히 "특정 종교 가진 사람이 몇 명 있다고 그걸로 인해 종교가 정치를 좌우한다고 프레임 씌우는 건 대단히 천박한 정치 인식"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개딸들이 전부 들어가 있는데, 민주노총에 가입된 노조원이 120만 명. 120만 정도 되는 사람이 민주당에 몇 명이나 가입돼 있는지 그것부터 체크해 보고 점검하는 게 순서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특검에서 가지고 온 120만명의 리스트가 정말 통일교인 명단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도 불평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에도 "120만 명이면 민노총 가입 조합원 수와 같다"며 "특검이 민노총 120만 명 전체 명부를 더불어민주당에 가져가서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자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주장한 '민주당 경선 신천지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대조해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 규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