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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억류된 한국인 대부분은 결국 추방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는 마치 석방을 이끌어낸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추방'이었다"며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대통령실의 기만행위가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 시 워싱턴에 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에야 허겁지겁 움직여 뒤늦게 어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 외교의 무능한 민낯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한미 간 신뢰는 크게 흔들렸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환경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은 '무능 외교'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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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야 민생·경제 협의체가 원만히 구성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면서도 "정부여당이 제 1야당 대표의 요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협치'는 허울좋은 말잔치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동혁 대표는 어제 헌법상 근거없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영구화 시도 중단, 노란봉투법 등 주요 악법에 대한 보완입법 추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 등 요구사항을 (이 대통령께)전달했다"며 "이 3가지는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직접적 약속인 만큼 정부여당 끼리끼리 밀실합의한 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일방처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만일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는 25일 본회의서 '검찰해체' 시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용산 대통령의 완전한 '레임덕'이자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의 '입법독재'로 간주할 것.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약속이행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특검은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권한을 가진 영역이 아니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이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지시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어제 민중기 특검팀이 수사하는 게 가장 좋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렇게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버젓이 특검 수사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국민을 기만하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속이는 태연자약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