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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 AI가 만든 나만의 집…삼성·LG ‘IFA 2025’ 부스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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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9. 05. 13:59

삼성, AI로 연결된 초개인화 스마트홈
LG,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로운 AI 가전
글로벌 혁신 무대서 맞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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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위)와 LG전자가 꾸며놓은 'IFA 2025' 전시장 입구./김영진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련한 전시 부스가 공개됐다. 양사는 공통적으로'AI 홈(AI Home)'을 핵심 주제로 내세우며 맞춤형 가전에 AI 기술을 결합해 북미와 함께 중요한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 AI로 연결된 초개인화 스마트홈

삼성전자는 입구부터 거대한 스크린 아래 'AI Home' 문구를 배치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스는 비전 AI, 비스포크 AI, 갤럭시 AI 등으로 구분돼 각 제품군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기기는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결돼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하고, '굿나잇 모드'를 통해 조명과 가전 상태를 자동 설정한다. 냉장고는 식재료를 인식해 푸드리스트와 유통기한을 관리하며 레시피에 맞춰 오븐으로 자동 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 가족의 활동 패턴을 AI가 감지해 이상 상황을 판단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반려견 산책 코스 추천, 실시간 위치 추적, 운동량 관리 등 맞춤형 반려동물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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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부스 모습./김영진 기자
유럽 소비자들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AI가 활약한다. 'AI 에너지 모드'는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절약 방안을 제시하며 사용자들이 매일 편리하게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TV와 모바일 기기에는 비전 AI가 탑재돼 음성 기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영화 줄거리와 배우 정보, 촬영지를 음성과 시각 자료로 함께 제공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 100% 색 구현력을 갖춘 리얼 QLED를 선보였다. 또한 AI 픽처와 AI 사운드, 마이크로 RGB 등 차세대 기술을 강조하며 삼성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비스포크 AI 가전 역시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을 통해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과 식품 신선도를 극대화했으며, 로봇청소기는 100도 스팀 살균 기능과 함께 삼중 보안 구조(녹스·블록체인 기반)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은 가정뿐 아니라 산업 현장까지 아우르는 AI 보안 생태계를 강조하며 '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LG, 따뜻한 감성의 AI 오케스트라

LG전자는 부스 입구에서부터 '오케스트라' 콘셉트를 적용, 신제품들을 오케스트라처럼 나열해 마치 악기가 조화를 이루듯 작동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내 삼성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AI 플랫폼 'LG ThinQ'가 지휘자 역할을 맡아 가전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방향으로 진화한다. '업(Up)'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진화를 의미하며 '케어(Care)'는 제품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앱을 통해 문제 해결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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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스 모습./김영진 기자
LG전자는 유럽 현지 맞춤형 전략도 내세웠다. 유럽 평균 신장과 주거 특성을 반영해 냉장고 높이를 1860㎜로 조정하고, 제로클리어힌지를 적용해 벽과 밀착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슬림하고 빌트인 친화적인 세탁·건조 솔루션도 선보였다. 작지만 11kg 대용량 세탁이 가능하며 설치와 인테리어 활용이 용이해 유럽형 주거 공간에 최적화됐다.

LG의 'AI 코어테크'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혁신을 중심으로 한다. 워시콤보에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돼 재활용 열을 활용,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미세플라스틱 60%를 제거하는 친환경 필터도 탑재해 유럽 친환경 규제에 대응했다. AI는 세탁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하고, 개인 맞춤형 레시피 제공 등으로 고객의 삶 속 깊이 스며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AI 가전 제품들은 'IFA 2025'에서 만나볼 수 있다. IFA는 글로벌 가전·IT 기업들이 한 해의 혁신 기술과 비전을 선보이는 무대로 올해는 '미래를 상상하라(Imagine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린다. 전시는 스마트홈, 모빌리티, 가전, 홈 엔터테인먼트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139개국이 참가하고 21만5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LG전자 외에도 밀레·보쉬(독일), 일렉트로룩스(스웨덴), 에이서(대만), 앵커(영국), 드리미(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겨룰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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