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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65%↓…뷰티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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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31. 16:27

매출 1조6049억·영업익 548억
전년比 각각 8.8%, 65.4%↓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 달래기’
보도자료 배포용_LG광화문빌딩
LG광화문 빌딩 전경./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8%, 영업이익은 65.4% 감소한 수치다. 북미와 일본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주력인 뷰티 부문은 매출 6046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고 163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면세·방판 등 전통 유통망 개편과 시장 경쟁 심화로 원가 부담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를 앞세워 북미 진출을 확대하고, 최근 LG전자로부터 양수한 미용기기 브랜드 '프라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줄었다. 고정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다만 닥터그루트의 경우 북미 아마존과 틱톡 채널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800% 급증했다.

음료 부문 역시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으로 부진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18.1% 감소한 수치다. 소비 둔화와 장마, 고환율 및 원자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조3027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집계되며 각각 5.3%, 36.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사업부별로는 뷰티가 전년 대비 매출 11.5%, 영업이익 70%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방안 이행에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의하고, 보통주·우선주에 각각 주당 1000원씩 배당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성장과 인수합병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거와 동일하게 M&A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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