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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제서 ‘축산물 관리법’ 위반 의혹, 경찰, 더본코리아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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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04.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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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남원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남원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 자문을 맡아 지난해 5월 개최된 제94회 남원 춘향제 행사에서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에 대해 "사건 접수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더본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컨설팅 및 운영 자문을 맡아 행사 음식 체계 전반을 기획했다. 다시 행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는데, 백 대표가 일부 조리 부스 운영에 관여하는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다.

문제는 행사 기간 중 냉장·냉동 설비가 없는 일반 소형 트럭으로 축산물이 운반되고 일부 제품이 실외에 방치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포장육을 냉장의 경우 0~10도 이하, 냉동의 경우 영하 18도 이하의 온도로 보관·운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원인은 더본코리아가 행사 운영에 관여한 만큼 축산물 운반·보관 과정의 위생 기준 위반에 대해 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은 물론 운영 전반을 총괄한 실질적 주체로써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방자치단체와 축제 협업을 추진해 오면서 몇 차례 논란을 야기했다. 2023년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더본코리아는 생고기 상온 방치 및 용달차 운반 등 위생 문제로 홍성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해 강원 인제군의 '캠프레이크 페스티벌'은 홍보비 과지급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인제군은 축제 홍보영상 제작 대가로 더본코리아 자회사에 5억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영상에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이 됐던 '드럼통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통'이 등장해 비판이 일었다. 인제군은 올해 축제에서 더본코리아와 협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의혹에 제기되는 가운데 남원시는 30일부터 열리는 제95회 남원 춘향제에서 더본코리아와 협력을 지속한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남원 춘향제에서 '더본존'과 '바비큐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진숙 기자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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