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내 비판 알면서도 현실 때문에 합의"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연금특위가 만들어놓은 좋은 안이 있었는데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년세대에 부담만 주는 이런 개악을 한 것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연금특위 위원들은 전부 반대했는데 당 지도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같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모여 합의해버린 것"이라며 "(특위 안은) 가장 합리적인 안이고 청년세대도, 연금을 전공한 교수들도 대폭 지지한 안인데 전부 무시하고 지도부끼리 합의한 것에 대해 정말 원통하고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세대가 많이 내고 적게 받기 때문에 부담을 적게 하도록 하는 안이었다"며 "재정안정장치는 당연히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비판 여론을 이해하고 구조개혁을 논할 때 의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씩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30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그분들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옳은 의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왜 기성세대 이익만 챙기려 하고 미래세대에 아픔을 주려고 하냐'고 수없이 부르짖고 사자후를 토했지만, 민주당이 완강히 거부했다"고 했다.
특히 "현실적으로 힘의 한계가 있었고 이번 합의안대로 나아가는 것이 국가재정이나 경제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미래세대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힘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