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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서울 상권…커피숍 34%↑ 호프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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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3. 18. 06:00

2017~2022년 20개 업종, 20개 상권 사업체조사 분석결과
커피문화의 일상화 vs 회식문화의 변화
편의점,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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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상권 변화를 분석한 결과, 커피숍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호프집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연남동, 성수동 일대의 커피숍 증가가 눈에 띠었고, 과거 회식이나 각종 모임으로 번화했던 홍대 인근 서교동과 종로 등의 호프집은 줄어들어 코로나 이후 변화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시는 20개 생활밀접업종과 20개 주요상권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시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사업체조사 자료 총 586만 건을 활용했으며,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매·음식·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했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커피음료점은 총 2만2135개로 5년 전보다 5658개(34.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소비가 이미 일상화·대중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커피음료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연남동으로 137개(120.2%)가 증가했으며, 이어 가양1동, 성수1가2동 순으로 모두 최근 MZ세대의 유입이 활발한 핫플레이스다.

반면 호프-간이주점은 총 1만4626개로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대비 1724개(10.5%)가 줄었다. 호프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홍대 인근 서교동(454개), 종로1·2·3·4가동(313개), 화양동(218개) 순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에도 대규모 회식문화에서 소규모 모임으로의 변화, '혼술' 문화의 확산,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호프집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은 총 9989개로,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감소했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편의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역삼1동(161개), 가산동(123개), 서교동(122개)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편의점은 2020년 이전까지는 증감을 반복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한 업종"이라며 "1~2인가구 증가라는 흐름에 맞춰 가정용 간편식 및 혼밥족을 위한 즉석 식품 판매 강화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고 파악했다.

2030 청년 대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스포츠 강습업이 52.4%(3,652개)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양식음식점 45.3%(3,075개), 커피음료점 42%(9,272개), 예술학원 39.3%(3,315개) 순이었다. 업체별 영업기간을 살펴보면 양식음식점(3.7년)이 가장 짧고, 다음으로 커피음료점(3.8년), 스포츠 강습(5.1년), 치킨전문점(5.2년), 편의점(5.3년) 순이었다.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시내 사업체 분석 결과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 콘텐츠로도 제공하는 만큼 시민들의 창업계획, 연구 보고서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분석결과와 함께 1994년 이후 2023년까지 30년간의 사업체조사 결과를 행정동 및 세부 업종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서 공개하고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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