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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까지 털썩…엇갈린 가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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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3. 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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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9시24분 코인마켓캡에서 가상자산 시세 갈무리.
최근 비트코인(BTC) 시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9시2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26% 하락한 8만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7일전 대비 14.65%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8.24% 하락한 2021달러, 리플은 1.54% 하락한 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7.20% 하락한 127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1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 비축고 설립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가상자산 서밋에서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과 관련해 '미국을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면서도, 정부의 추가적인 매입 계획은 없다고 전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급격히 상승했고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 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현재 8만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는 경제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의 요인도 존재하나 트럼프의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한 것이 더 큰 영향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가상자산 서밋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언급했던 가상자산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동시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결정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며 "이번 비축으로 코인 보유 전략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면서 대규모 매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2028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찍은 뒤 80%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 역시 여전히 얼어 붙은 상태다.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단계는 30점으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해당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졌다고 평가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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