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37여 명 "우리는 끝까지 함께갈 것"
尹 파면 촉구 집회, 경찰 추산 1만8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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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서 가족과 함께 여의도에 온 김 씨는 "홍장원과 곽종근의 공작으로 이 내란 프레임이 시작됐는데, 가짜뉴스로 판명이 났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것만으로도 탄핵이 기각되기에 충분하고, 대통령이 불법으로 체포된 것도 기각 사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제 선관위의 부정채용 비리가 터졌다"면서 "부정선거 유무를 판단하기 전에 확실히 조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최근 미국 CPAC(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한국의 탄핵과 정세에 대해 연설을 펼친 모스 탄(Morse Tan)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도 연단에 올랐다. 탄 전 대사는 "윤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선거의 정직함을 지키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생각한다"며 "몇몇 선거구에서는 명단에 있는 선거 가능 인원보다 더 많은 숫자의 선거표가 나올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선거 기계에 어떻게 중국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대한민국에는 중국의 공산당과 북한 정권들이 곳곳에 암초해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윤상현·조배숙·추경호·강선영 의원 등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37여 명도 무대에 올랐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변론에서 '가시밭길이라도 국민을 위해서 가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며 "우리 국민의힘 모두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때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의 일당 독재가 정권 찬탈 시나리오가 대한민국 민생·국정·법치를 모두 무너뜨렸다"고 규탄했다. 나 의원은 "영장 권한이 없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곳곳에 암약한 극좌파들이 대한민국의 법치와 헌법 가치를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원외당협위원장과 대통령변호인단 등 34여 명도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집회 1부 예배는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의 사회와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 세계로금란교회 주성민 목사의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박조준 갈보리교회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2부 '우리들의 목소리'는 펜앤드마이크 최대현 앵커가 사회를 맡았다. △1776연구소 조평세 박사의 '대한민국 보수주의 선언' 성명서 낭독 △그라운드씨 김성원 대표 △탈북민 출신 김다혜 작가 △이대남의 우회전 김찬혁 △개그맨 김영민·최국 등이 연단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 주위 여의서로 행진에 나섰다. 경찰은 집시법에 따라 국회 경계 100미터 이내에서 시위가 금지되어 있다는 취지로 행진을 제한했으나, 주최 측은 이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양순주)는 지난 28일 주최측의 질서유지 계획 및 기존 집회에서 공공 안녕 질서에 위협이 발생한 적이 없으며, 집회의 자유가 가지는 헌법적 정신, 사전 신고제의 취지 등을 고려하여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세이브코리아의 국회 주위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세이브코리아는 삼일절 이후에도 기도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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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날 안국역 주변에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안국동 사거리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4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8000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