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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포옹, 아무튼 잘못” 직원 성추행 한 사장의 사과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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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1. 21. 17:04

룰리앱에서 논란이 된 사과문. /룰리앱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빵집 사장님이 해고된 여직원에게 향한 사과문을 SNS에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


21일 비디오 게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롤리웹'에서 한 사과문 사진과 함께 '이걸 사과문이라고 하는 게 맞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해당 사장님이 작성한 사과문 내용이 담겨 있었고,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분노와 조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과문에서 '온고 빵집' 사장이라고 주장한 인물은 "20일 월요일 영업 시작을 앞두고, 오늘 아침부터 병원에 가게 돼 이 글만 올리고 병원에서 대기 중이다"고 밝히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저의 실수로 우리 여성 직원이 퇴사하게 됐다. 평소 행동과 언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순수하게 온고의 과자를 좋아해서 입사했으나 결국 제가 그 친구를 나가게 만들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장님은 "평소처럼 같이 일을 하며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실수를 했다. 단둘이 있을 때 포옹을 하고 입을 맞추는 일이 발생했지만, 그 친구와 저는 그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장님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고, 이로 인해 여직원의 분노가 커져 결국 퇴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친구가 앞으로 이 직업을 이어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행동하겠다"며 "앞으로는 사람을 접할 때 더욱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은 제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하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의 댓글창에서 "사과문에 '아무튼' 쓰지 마라. 내 잘못 아닌데 그렇게 됐으니' 느낌이니까", "피해자한테 사과해 해지, 왜 고객한테...?", "범죄자들이 피해자 말고 판사한테 반성문 쓰는거랑 비슷한거 아닐까", "성추행을 잘 치는 집인가보네", "극혐" 등의 지적한 댓글이 남겨졌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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