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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늦캉스’ 늦지 않았다…폭염 물리칠 강원 테마파크·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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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8. 13. 14:26

레고랜드 '워터 메이즈' 가족 물놀이와 해적 공연
강원랜드, 최고 높이 파도풀과 자연 웰니스·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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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삼악산 케이블카 전망대. / 이장원 기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여름 더위는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기상관측이 나온다. 조금 시원해졌는가 싶으면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 폭염이 반가운 손님은 아니지만 8월 '늦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여름 휴가지의 대명사 강원도에는 동해 바다 외에도 가족여행으로 가볼 만 한 테마파크·리조트들이 있다. 8월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한여름 밤의 꿈에 빠져들 테마파크·리조트를 소개한다.

◇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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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 이장원 기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는 누구나 꿈꾼 적이 있는 동화 속 왕국을 레고 블럭으로 구현한 곳이다. 레고랜드에 다다르면 꿈에 그리던 곳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난다. 어릴 적 레고를 만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이들에게는 사뭇 감동적인 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 어른들이 더 신난다. 40대 '아저씨'들은 조금 속된 말로 경기를 일으킬 만 하다. 검과 방패를 든 병사와 그들이 사는 성곽으로 대표되는 레고와의 추억이 가슴 속에서 피어난다.

그 시절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레고 블럭이 부족해 짓지 못하고 상상만 했던 실제 사람이 살 수 있는 크기의 레고 성으로 들어간다. 드래곤 코스터를 타러 가는 길은 레고 시리즈 중 가장 역사가 깊은 테마 중 하나인 '레고 캐슬' 속을 지난다. 성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병사들에게 호령이라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곳에서 타는 드래곤 코스터는 레고랜드 놀이기구 중 가장 짜릿함을 선사한다.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 하다. 40대 아저씨들에게는 이곳이 '드림 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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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캐슬. / 이장원 기자
레고랜드는 올여름 무더위를 해결할 테마 워터파크로도 떠올랐다. 레고랜드 내 '트레져 아일랜드'는 오는 9월 1일까지 '오-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와 새롭게 리뉴얼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두 구역을 합쳐 '웻존'을 형성했다. 운영시간 내내 워터 캐논이 쏟아진다.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내 '워터 메이즈'는 초대형 미로 콘셉트의 에어 바운스 물놀이장이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어른들도 오랜만에 물놀이 재미에 빠져보기 좋다. 근처에서는 해적들이 워터밤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공연들을 펼친다.'고! 고! 파이러츠 파티'는 음악과 워터시스템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신나는 음악,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물을 맞아볼 시간이다.

레고랜드 워터메이즈 오픈
레고랜드 워터 메이즈 해적들. / 레고랜드 제공
레고랜드에 왔다면 레고랜드 호텔에도 묵어 볼 수 있다. 말그대로 레고 속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침대, 벽면, 바닥, 화장실 등 객실 내 모든 곳이 레고 인테리어로 채워졌다.

올여름 레고랜드 호텔은 호텔 풀과 워터 메이즈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언빌리버블 풀'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워터메이즈 이용권 및 레고랜드 파크 1일 이용권이 투숙인원 전원에게 제공된다. 레고랜드 호텔의 프렌즈, 파이러츠, 킹덤, 닌자고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 1박 투숙이 가능하다. 투숙객 전용인 워터 플레이, 레고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어드벤처 플레이 놀이터, 키즈 그라운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워터 플레이는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인기가 많다. 시원한 실내 풀장에서 레고 폼브릭으로 성을 쌓고 보트를 만드는 이색 물놀이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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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포토존. / 이장원 기자
레고랜드는 무엇보다 다른 곳에는 없는 레고만의 특별함이 있다. 전체가 모두 포토존이다. 블럭으로 만든 건축물과 모형들이 도처에 자리잡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 각지의 명소를 레고로 재현한 미니랜드는 신기하다는 표현이 아쉬울 정도다. 국내 8개 시·도 랜드마크를 700만개 이상의 블럭을 이용해 5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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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미니랜드. / 이장원 기자
◇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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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 강원랜드 제공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로 잘 알려져 있다. 어른들의 놀이터로 생각하기 쉬운데 강원랜드는 사실 가족이 함께 가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워터파크는 물론 운탄고도 케이블카, 알파인코스터, 하늘길 카트투어, 동물농장, 과학관 등 즐길거리가 많은 복합리조트다. 낮에는 가족들이 함께 하이원리조트의 자연 환경을 둘러 본 뒤 실내·실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어른들이 카지노에서 잠시 숫자 놀이를 즐기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 중 야외 파도풀은 짜릿한 파도를 느끼기에 좋은 곳으로 소셜미디에서도 유명하다. 파도 높이가 3m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강원랜드는 말한다. 실내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올해처럼 날씨가 예측하기 어려울 때에도 걱정이 없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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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파도풀. / 이장원 기자
강원랜드는 올여름 즐길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레이저 불꽃쇼, 마운틴광장 미니 워터밤, 워터월드 디제이 풀파티, 정태영삼 스토리 버스 투어, 버스킹 공연 등이 8월 동안 이어진다. 백두대간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볼 수 있다. 폼롤러 디톡스, 사운드 테라피 등 요가·명상프로그램, 숲과 나무 체험, 별빛 밤 산책 등이 운영되는데 투숙객은 무료다. 8월에는 '키즈캠핑'을 주제로 텐트설치 및 간단한 야영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여행객의 휴가를 다채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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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실내 수영장. / 이장원 기자
은근히 복고(復古)를 좋아하는 MZ세대들이 강원랜드를 찾는다면 카지노와 워터파크 외에 미식을 주목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베이커리 오브(OV)에서는 강원도 산나물로 만든 곰취호두빵, 곤드레팥빵, 수리취단팥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젊은 층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다. 눈뭉치빵, 삼탄빵은 시그니처 메뉴다. 뷔페 '그랜드 테이블'에 있는 곤드레 크림을 곁들인 안심스테이크는 고소함을 좋아하는 이들이 빠져들게 하는 맛이 있다.

강원랜드는 이와 같은 가족·웰니스 프로그램, 즐길거리, 먹거리 등의 강화를 통해 카지노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앞서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라는 목표를 담은 K-HIT (하이원통합관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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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운탄고도 케이블카 전망대. / 이장원 기자
총 예상 사업비 2조5000억원의 K-HIT 프로젝트에는 '하이원 스퀘어' 사업이 담겼다. 쇼핑몰과 레스토랑, 카페에 아레나 공연장, K-컬쳐센터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하이엔드급 호텔 신축과 호텔과 마운틴콘도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조성사업도 포함됐다. 새 호텔과 스카이브릿지가 완공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웰니스 센터·빌리지 조성 사업, 탄광문화 연계관광 사업들도 추진된다. 카지노 역시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에 따라 확장과 신축을 구상하고 있는데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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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오브 빵 예시. / 이장원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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