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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체질 개선 전략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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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9. 19. 19:49

국내외서 잇단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업계 "안전성 우선 사업 확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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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서 토탈에너지스 패트릭 푸얀 최고경영자(CEO·왼쪽), 현대건설 류성안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이라크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잇단 대형 수주를 성공하며 그동안 수주체질 개선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이라크 총리실에서 32억7700만달러(약 4조3900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 500만배럴 용수 생산이 가능한 초대형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라크 원유 증산 정책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수주금액은 지난 2023년 준공한 카르발라 정유공장(총 사업비 60억4000만달러) 이후 최고 규모다.

최근에는 호주 전력망 시장에도 나서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전력망 사업자 '오스넷'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송변전 인프라·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가 현대건설의 호주 전력망 현대화 사업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의 확장 협력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정비사업 수주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2조7489억원 규모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또 내달 1조4000억원 규모 장위15구역 재개발 수주도 확실 시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정비사업 수주 실적 5조5357억원을 기록 중인데 향후 8조원대로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펠리세이드 SMR 착공, 불가리아 원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수주체질 개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관세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 안정성 확보 우선의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주택 사업에서도 사업성 확보된 핵심지역 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사업 수익성 제고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기조로 고부가가치 사업모델 확대 통한 수주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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