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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동 고위급 인사들과 협력…K-컬처·친환경 도시 협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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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9. 18. 14:01

주호영 국회부의장(왼쪽), 브루스 정 의장. / 사진=미들 이스트 인베스트먼트
브루스 정(Bruce Jeong) 미들 이스트 인베스트먼트 의장은 최근 한국 국회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한국과 중동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알카시미 왕세자의 협조로 한국을 방문한 UAE 왕실 인사(로열 패밀리)의 국회 일정에 동행해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협력, 중동 내 한국 기업 진출 확대, 글로벌 할랄 산업 강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한국의 첨단 기술과 중동의 자본·네트워크를 결합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어 최근 주호영 국회부의장과의 논의에서는 이러한 의제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내년 한국에서 열릴 글로벌 할랄 엑스포 2026과 두바이 IMG 프로젝트 내 K-컬처존 설립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브루스 정 의장은 “2026년 글로벌 할랄 시장 규모가 한화 기준 4,0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은 UAE와 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해 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바이 IMG에 K-컬처존을 설치해 K-POP, K-뷰티, K-푸드, K-메디컬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집약,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UAE 현지에서 마스다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의도 진행했다. 마스다르시티는 세계적인 친환경·스마트시티 모델로 평가되며, 일본·유럽·중국·한국 기업들이 기술과 소재 공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리야드 공항 및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에 투입될 강화유리 자재 공급 문제도 협력 의제로 논의됐다. 이는 아시아 첨단 건자재 산업이 중동의 대형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국회 부의장들과의 연속된 협의는 단순한 아시아 교류를 넘어, 한국과 중동을 잇는 정치·경제·산업적 가교 역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학영 부의장과의 초기 논의가 협력의 문을 열었다면, 주호영 부의장과의 대화는 글로벌 할랄 엑스포, K-컬처존,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후방 지원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브루스 정 의장은 “할랄 산업, K-컬처, 스마트시티, 첨단 건자재는 한국과 중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축”이라며 “정치적 신뢰와 경제적 실행력이 결합될 때 한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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