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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17일 中 샹산(香山)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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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7. 14:43

사흘 일정으로 막 올려
100여개국에서 1800여명 참석
공식 개막식은18일 개최
중국의 연례 다자안보회의인 샹산(香山)포럼이 사흘 동안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포럼의 모든 일정을 총괄하는 호스트는 당연히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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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3일 열린 제11회 샹산포럼. 올해는 17일에 열려 19일에 막을 내린다./샹산포럼 홈페이지.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베이징국제회의센터에서 중국군사과학학회와 중국국제전략학회 주최로 제12회 베이징 샹산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국제 질서 공동 수호와 평화적 발전 촉진'을 주제로 열린다. 프랑스를 비롯해 러시아·베트남·싱가포르·브라질·나이지리아 등 100여개국의 국방 및 군사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 전문가와 취재진 등까지 더할 경우 약 1800명이 참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행사는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 아시아태평양 안보 협력, 국제 질서 수호 및 지역 평화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4개 전체회의와 8개 분과회의를 비롯해 고위급 대화, 세미나, 명사 대담 등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거버넌스, 과학기술 혁신과 전쟁 형태의 진화에 따른 국제 안보 영향, 신기술의 군사적 적용과 규제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동북아시아 안보를 비롯해 미중 관계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 역시 마련될 예정으로 있다. 개막식은 18일에 열린다.

샹산포럼은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대한 대응 성격의 행사로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2006년 시작돼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지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국제 안보를 주요 의제로 개최되고 있다. 2014년부터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포럼의 위상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방 국가들에서 올해 포럼에 비교적 격이 낮은 수준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방부 부차관보를 파견했던 미국은 올해에는 베이징 자국 대사관의 국방 무관을 참석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외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관세 및 무역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지속해온 미국을 향해 어떤 견제 메시지를 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주목을 모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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