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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 파업 일주일 만 임단협 잠정합의…“업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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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9. 17. 13:41

17일 2차 잠정합의안 마련
1차 합의안 대비 기본급 상향
19일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고공농성 돌입한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YONHAP NO-3324>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백호선 노조지부장이 10일 오전 울산 조선소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 지부장이 올라가 있는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 /연합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한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전면 파업을 단행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회사는 조선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내걸며, 노사간 최종 합의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17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열린 24차 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에 대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이다.

1차 잠정합의안과 비교해 기본급이 2000원 올랐고, HD현대미포 합병 축하금도 추가됐다.

이는 동종업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24일 임단협을 타결한 한화오션 노사는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 일시금 52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신설 등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도 기본급 13만3196원, 일시금 520만원, 복지포인트 10만원 인상 등에 이달 10일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으로 가결되면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은 마무리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그동안 노사는 기본급 중심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이후 예상되는 직무 전환 배치 문제 등도 논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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