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도 포함해…사실상 전면파업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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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부분 파업을 연장했다. 오는 17~18일에는 이틀 연속으로 6시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전·후반 교대 근무자를 비롯해 고정 주간조와 사무직까지 파업에 포함시켰다. 사무직의 경우 파업 시간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에 이르며 사실상 전면 파업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성과급 4136만원, 직영 정비센터 9곳·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이 조합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은 물론 미래 투자 계획까지 포함한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GM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3771억원, 영업이익은 1조3567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0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7.3%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에 노조는 주요 요구안에 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정당하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회사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미래 발전 특별 요구안도 제시했지만 최근 미국 GM은 소형 전기차(EV) 개발 프로젝트에서 한국GM의 연구개발(R&D) 조직인 한국지엠기술연구소(GMTCK)를 배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제품 개발 로드맵은 전 세계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라며 "GMTCK의 주요 업무는 GM의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량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은 약 40억∼50억 달러, 한화로 최대 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GM은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를 바탕으로 이달에도 폭넓은 고객 혜택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