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장동력 확보 전망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세 가지 핵심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강한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카카오톡 개편은 오는 23일 '이프 카카오(if Kakao)' 행사에서 공개된 뒤 2주 내 적용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친구탭(1탭)의 공개 범위 설정을 통한 SNS 기능 강화와, 오픈채팅탭(3탭)의 숏폼 동영상 피드 신설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현재보다 20% 늘리고 광고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0~11월에는 챗GPT 카카오톡 탑재도 예정돼 있다. 구체적 서비스 형태와 요금제는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기존 챗GPT 가입자는 카카오톡과 연동해 동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신규 가입자 역시 카카오톡과 챗GPT 앱을 병행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톡서랍, 이모티콘, 멜론 등과 묶는 번들 요금제 도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말부터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추가된다. 일정 관리, 선물하기, 멜론, 지도 등 내부 서비스부터 시작해 모빌리티·페이, 나아가 여행·예약 등 외부 플랫폼까지 연계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정을 요약·정리하고 이동 수단 호출, 여행 일정 추천과 예약, 맞춤형 음악 플레이리스트 제안까지 가능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4분기에 △톡 개편 △챗GPT 연동 △AI 에이전트 출시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