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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禹, 특검 사전승인?…사실이면 기만, 아니면 김민기 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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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04. 09:52

국회 사무처 직원 영상 촬영에 "명백한 정치 사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시작<YONHAP NO-246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원내 압수수색을 사전 승인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당은 국회 경내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 의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전 사무총장을 통해 수사를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우 의장과 당 지도부는 지난(2일) '임의제출 방식'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의장은 중국 출국 전 압수수색을 사전 승인한 것이 아니냐"며 "갑작스럽게 허용한 시점과 사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만약 우 의장의 사전 결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이고 야당을 기만한 것. 아니라면 국회 사무총장이 월권을 한 것이다"라며 "이는 범죄 사안이다. 국민 앞에 전말이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 우리 당은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원총회 현장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이 나와 사전 허락 없이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누가 지시한 것이냐.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특정 정당에 대한 사전 승인이 없는 동영상 촬영은 명백한 '정치 사찰'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3)일 당은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특검의 원내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과 방호과장이 영상·사진 촬영을 한 것이 밝혀졌고,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는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면서 "동영상 촬영에 대해 혹여 특검과 사무처가 공모한 것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예고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친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두고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무죄 판결이 날 게 뻔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특검을 또다시 연장하겠다는 것, 사실상 이 수사는 작년 겨울부터 시작됐다"며 "그것도 모자라서 무엇이 불안한지 재판을 국민께 공개해서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설치는 것을 보면 지금 불안한 건 더불어민주당과 특검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은석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도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준비하고 있다"며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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