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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현장 투입 소방관 심리 치유 끝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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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8. 21. 18:17

"정신적 고통·트라우마 극복은 사회적 책임"
현장 출동 소방관 전원 개별 상담사 지정 관리 강화
[포토] 민방위 훈련 보고 듣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현장에 투입된 소방·경찰공무원 그 누구도 방치되지 않도록 심리적 치유와 회복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소방공무원이 숨진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개인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 사회 특히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현장 투입 직원 전원에 맞춤형 치유와 치료를 펼치고 업무나 일상으로 상담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직접 찾아가는 전문 상담을 확대하는 등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원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시·소방 간부들이 직접 나서 하나하나 책임 있게 챙겨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태원 참사 현장 투입 공무원에 대해 더욱 세심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장 출동 소방관 전원에 대해 개별 전문상담사를 지정하고 선별, 검사,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과 전국 상담기관의 심리상담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태원 참사 직후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장례를 지원했으며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소방관과 경찰관을 비롯해 생존자·유가족을 위한 긴급 심리 지원을 했다.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과 마음 안심 버스·생존자 대상 전문가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을 위해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 및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종합병원 정신건강전문의가 정신건강을 조기 진단해 필요시 치료로 연결하고, 대면상담은 물론 개인별 상황을 반영해 SNS 비대면 상담도 진행 중이다. 상담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119안심협력병원도 참사 전 7곳에서 20곳으로 확대·지정했고, 정신건강 안심 협약병원도 1곳에서 6곳으로 늘렸다.

한편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A씨는 실종된 지 열흘 만인 지난 20일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태원 참사 현장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왔으며, 실종 직전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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