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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하지메(Hajime)'<사진>로 알려진 이 남성은 5년 전 대학 시절 친구가 불임 문제를 호소하며 아내와의 성관계를 통해 임신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정자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부자를 구하는 여성들과 접촉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메는 자신이 상업적 이익이 아닌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활동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매달 감염병 검사 결과와 대학 졸업장을 공개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성들로부터 별도의 대가를 받지 않고 교통비만 요구하고 있다.
그의 의뢰인 상당수는 법적으로 일본 내 정식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동성 커플이나 미혼 여성들이다. 일본은 현재 체외수정(IVF)이나 기증 정자 인공수정(AID) 등의 보조생식 의료 서비스를 기혼 이성 부부에게만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