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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걸랑 퐁낭거리로 옵써(더우면 팽나무그늘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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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7. 31. 16:26

부산제주도민노인회 하계휴양소 '퐁낭거리' 개소
퐁낭거리는 팽나무 아래 그늘 쉼터를 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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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노인회 풍낭거리 표지판.
부산제주도민노인회(회장 부태완)가 폭염에 지친 회원들을 위한 하계 휴양소를 1일부터 15일까지 운영한다. 장소는 부산제주도민회관 3층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부산제주도민노인회는 제주도의 전통적인 쉼터인 퐁낭거리를 만들었다. 방문자들에게는 퐁낭 아래서 쉬면서 즐기던 제주전통놀이 프로그램과 건강하고 시원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놀이문화 중 치매예방에 좋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회원 강모 씨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게소 만들어줘 고맙다. 회원들과 고향 이야기하며 시원한 여름을 지내게 되었다.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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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팽나무를 퐁낭이라고 부른다. 나무아래 쉼터가 조성된곳을 퐁낭거리라 불렀다./부두완 기자
팽나무를 제주어로 퐁낭이라 부른다. 특히 제주 마을 곳곳에는 100년 넘는 퐁낭이 많이 있다. 오래전부터 팽나무 아래는 동네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쉼터이다.퐁낭은 넓은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심었다. 마을 어른들이 마을살림을 논하는 공동체 장소였다. 어른들은 장기를 두고 미숫가루나 우미(우뭇가사리)로 여름에 더위를 쫓는 간식을 먹었다.

이러한 유래에 따라 부산제주노인회가 퐁낭거리라고 휴양소 이름을 붙였다.

부태완 노인회장은 "우리 노인회 사무실을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제주인들은 퐁낭거리를 쉼터의 의미로 느낀다. 그래서 제주도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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