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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규제 후 부동산 양극화 심화…지방, 활성화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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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7. 30. 08:33

서울, 상승 폭 줄어도 여전히 전국 최고 상승률
지방, 낙폭 커지고 있어…대구,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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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에 위치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배철완 기자
정부가 6·27 초강력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집값 상승 폭은 축소되긴 했지만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낙폭이 커지면서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은 6·27 대출 규제 시행 후인 지난달 30일까지 0.17%까지 오르다가 이달 7일 0.04%, 14일 0.02%, 21일 0.01%를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 지역 중 서울의 경우 규제 시행 전인 지난달 23일 0.43%까지 상승한 후 규제 시행 후 상승 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21일 기준 0.16%)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정부의 규제 시행 후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방의 평균 집값은 이달 -0.03%에서 14일 -0.02%를 기록한 후 21일 다시 -0.03%로 떨어졌다.

특히 대구가 가장 심각하다. 대구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전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 결과 집값 낙폭이 커지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0.06%, 이달 7일과 14일 각각 -0.08%, 21일 -0.09%로 급락한 수치를 보였다. 지방 평균 집값보다 더 떨어진 기록이다.

이 뿐만 아니다. 광주, 대전, 강원 등의 지역에서도 대구와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 외의 지역의 경우 이들 지역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을 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역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면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데 대구가 대표적"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온갖 규제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오른다는 확신이 있으니 지방에서도 수도권의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일반화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균형 발전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은 6·27 대출 규제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양극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국가 균형발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북·강원·제주 등은 자원과 연계한 특화 성장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세종시의 경우 행정수도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고속철도망과 도로망을 대폭 확충하고 지역 거점 공항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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