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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수출 효자’ 애터미, 국내 유통기업 중 수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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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승인 : 2025. 05. 12. 13:17

수출 증가율·수출 비중 모두 1위
10년 누적 수출 1.8조
해외 법인 매출14년간 연평균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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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열린 애터미 행사장에서 소비자들이 애터미 '헤모힘'을 소개하는 입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애터미
국내 유통산업이 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성장 정체기를 겪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기업 애터미가 '해외 매출 1위'를 달성했다.

12일 애터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감사보고서 기준 국내 유통기업 중 해외 수출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애터미는 지난해 해외 수출 실적 2868억원을 달성하며 최근 10년간 수출 실적이 공시된 주요 유통기업 17곳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수출 증가액(357억원)과 매출 대비 수출 비중(30.1%) 또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부분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받는 성과다.

유통산업의 국내 GDP 비중은 2024년 206.4조원 규모지만 경기 침체·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성장률은 1.6%까지 하락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터미는 점포 기반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직접판매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0년 미국 시애틀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 27개국으로 영업망을 확장했으며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전 대륙(아프리카 제외)에 거점을 둔 국내 유일의 무점포 직접판매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 2010년 49억원에서 2024년 1조2494억원으로 25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달한다. 2021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5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10년 누적 수출액은 1조7966억원으로 동기간 6개 주요 유통기업의 누적 수출액 총합(6424억원)의 2.8배에 이른다.

애터미의 글로벌 경쟁력은 가격과 품질 모두를 잡는 이른바 '절대품질 절대가격' 전략에서 비롯된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이 원칙은 국가, 언어, 소득 수준을 초월해 보편적으로 통하는 전략이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판다는데 싫어할 소비자는 없다"며 제품 철학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애터미는 자사 제품의 수출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판로를 열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기능식품 '헤모힘'과 '발효 노니' 등은 애터미 유통망을 타고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구조는 단순 납품이 아닌 공동 기획·제조·해외 진출까지 아우르는 협력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제공한다. 더불어 애터미 해외법인은 현지 우수 제품을 발굴해 글로벌 판매망에 공급함으로써 '쌍방향 유통' 전략도 병행 중이다.

애터미 관계자는 "절대품질 절대가격 전략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통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서 해외시장 개척과 파트너사 동반성장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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