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윤상현 등 중진 "절차적 하자"
권영세 "직무 복귀해 국정 재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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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와 관련해 일제히 기각이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대다수의 의원이나 당원들은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4 기각설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모두 예측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4대4를 얘기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절차적 하자에 대한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민주당이 법을 뛰어넘는 몹쓸 재주가 있다고 해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을 뒤집을 수 있는 마법 같은 묘수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재 주변에서는 조배숙·성일종·임종득 이인선 의원 등이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헌재 주변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안국역 등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선고 당일까지 철야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탄반모)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내란 및 탄핵 몰이'는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 소추가 기각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소추 111일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임기 도중 끌어내리기 위한 희대의 '내란 및 탄핵 몰이'는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없었더라면 사실상 온 국민이 이런 입법 독재와 국정 마비를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국정파괴 행위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 멈춰 선 국정을 재정비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전제로 이후의 대응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론'을 띄우면서 계엄 탄핵 국면에 불만을 표시한 민심을 돌아보고 야당과 협치를 시도할 전망이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단장은 이날 42만9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탄원서를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제출했다.
지난 2월 5일 제출한 탄원서 135만2000여 장을 합치면 총 178만1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이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정은 절차적인 불공정과 불법, 정치적 편향으로 점철돼 당연히 기각·각하돼야 한다"며 "우리들의 충정을 받아들여 줘서 헌법재판관 8명이 꼭 윤 대통령 탄핵 심판안에 대해 기각·각하 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