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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6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가장 큰 섬 '토르톨라'에 사무실을 둔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 의결권 지분 99.9%를 인수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은 '기타 금융업'을 하는 곳으로 나온다. 자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4803억원 남짓이다.
인수 형태는 이마트가 해당 법인 지분 63.21%를 갖고, 이마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V) '에메랄드SPV'가 나머지 36.78% 지분을 갖는 구조다. 에메랄드SPV는 G마켓 인수를 위해 이마트가 2021년 6월 설립한 회사다. 오는 5월 31일 이마트에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63.21% 지분 인수를 위해 2970억9900만원을 신규 출자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해당 법인을 인수하는데 들어간 전체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마트는 이 법인을 인수한 이유를 해외 유통사업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이마트의 미국법인 PK리테일홀딩스 산하에 투자전문법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를 설립한 데 이어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인수한 것이란 얘기다. 해외 유통 분야 M&A(인수합병)를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