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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작년 아동 성범죄자 ‘최대치’…“인터넷 노출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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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5. 03. 13. 11:46

경찰청, 20세 미만 성범죄자 540명…10년 전比 60%↑
"초등학생이 가해자인 성폭행 피해 건수 급격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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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청이 배포한 아동 성폭력 근절 포스터. 사진-일본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작년 한해 일본에서 검거된 20세 미만 성범죄자가 10년 전보다 60% 가까이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마이니치 신문 등은 일본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에서 성범죄로 검거된 20세 미만의 청소년은 54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14세 미만의 청소년은 249명, 고등학생은 215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각각 100명 이상씩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찰청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며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로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치마를 들추기나 외설적인 사진을 보내는 등의 성추행으로 지도를 받은 청소년의 수는 350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18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두배 가까이로 치솟았다.

마이니치는 "특히 일본에서 초등학생이 가해자가 된 성폭행 피해 건수가 늘고 있다"며 "작년 5월에는 가나가와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2학년 여아가 5학년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1월에는 홋카이도의 초등학교에서 6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남학생에게 지속적인 스토킹과 성추행을 당했던 사건도 있었다"고 보도해다.

그러면서 마이니치는 초등학생 떄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자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 노출을 꼽았다.

일본 전국 범죄자 지원센터 우라 나오코 센터장은 "특히 검거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장난이라며 가볍게 보는 이들도 많아 피해자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는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성지식을 습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동가정청 윤리위원회 스에후지 유타카 일본대학 교수는 "문부과학성이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전국의 초등학교에서의 실시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면 장차 가해자가 될 아동을 늘려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동들이 쉽게 볼수있는 인터넷 정보에 관해서도 정부 차원의 스크리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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