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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 구도 부상, 실각설과 관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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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03. 17:42

시진핑 실각은 불가능한 시나리오
그러나 2027년 재집권은 어려울 수도
계속 후계자 소문 대두, 리창 유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계에 향후 최고 권력을 움켜쥘 차기 총서기가 누가 될지에 대한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 당분간 수면 아래로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마 최근 외신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실각설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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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 2027년 이후에는 이들 중 상당수가 공석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신화(新華)통신.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최근 전언을 종합하면 시 주석의 권력은 일부 외신의 보도와는 달리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실각설은 사실상 현실로 나타나기 어려울 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은퇴 시기가 곧 다가온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말해주는 시그널이라고 보는 것은 가능하다.

심지어 빠르면 2027년 가을에 열릴 제21기 당 전국대표대회(전대·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 대회)에서 당정 권력 서열 1위인 총서기 자리를 내놓고 전격 은퇴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렵다. 최근 후계 구도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그를 대체할 최고 권력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할 경우 딩쉐샹(丁薛祥·63) 부총리가 가장 유력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나이와 정원 7명의 최고 권력 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라는 사실로 볼 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시 주석이 신뢰하는 젊은 인재라는 사실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천민얼(陳敏爾·65) 톈진(天津)시 서기 역시 거론할 수 있다. 시 주석의 당정 내 최측근 그룹을 의미하는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의 선두주자라면 분명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튀지 않는 스타일이 시 주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리창(李强·66) 현 총리도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이라고 해야 한다. 시 주석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는 사실이 장점으로 꼽힌다. 나이가 다소 많은 것이 흠이나 총서기 재선을 노리지 않을 경우 충분히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한때 황태자로 불린 후춘화(胡春華·62)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라고 재기를 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시 주석의 실각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로서는 시 주석이 2027년에 총서기 4연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후계 구도는 자연스럽게 다시 수면 하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인물들이 2032년 이후의 최고 지도자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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