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지수, 고점 대비 8.7% 하락...조정국면 근접
트럼프, 경기침체 가능성 배제 않은 게 결정타
전문가 "관세 등 불확실성, 경기침체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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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관세 전쟁 등의 여파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내린 4만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64포인트(-2.70%) 떨어진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90포인트(-4.00%) 급락한 1만7468.3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S&P 500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둔화를 시사했던 2024년 12월 18일(2.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매도세 속에서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 대비 8.7% 하락해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 국면 구간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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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모틀리 풀 자산운용의 셸비 맥파딘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목표가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정색해서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펜 뮤추얼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시폴로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우리는 잠재적인 (경제) 경착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완전히 다른 일련의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BCA 리서치의 최고미국투자 전략가인 더그 페타 팀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정부효율부(DOGE)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기침체(recession)를 합친 신조어 '트럼프 세션'이 빠르게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 오른 27.86으로 상승했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4.213%으로 하락, 직전 거래일 4.31% 대비 9.7bp(1b=0.10%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국제 금값은 하락했고, 미국 달러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