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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中 반격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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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28. 16:24

中 상무부 반발 입장 피력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 다짐
트럼프는 펜타닐 핑계로 관세 위협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관세를 10% 더 부과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중국이 28일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그동안 정중동의 대치 국면에서 서로의 움직임을 관망하던 양국이 이제 드디어 정면충돌하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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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의 기자회견 현장.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반격을 다짐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다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일방적인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할 뿐 아니라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분으로 내세운 합성마약(펜타닐)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다. 더불어 실행이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4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힌 바 있다. 올해 초까지는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을 적용했으나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미국의 발표로 인해 중국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방법은 진짜 미국이 만족할 만큼 펜타닐 유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하지만 상무부의 발표대로 중국 역시 마약 문제와 사범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과 처벌을 하는 국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다고 봐야 한다. 더 이상 보여줄 성의도 없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미중의 충돌은 이제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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