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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만 있다면’… 제약회사간 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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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19. 10:42

한미약품-GC녹십자 '파브리병 혁신신약'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
SK케미칼·제일헬스사이언스와 일반의약품 공동 판매 계약 체결
한미약품 파브리병 혁신신약 발표모습(사진)
/한미약품
전통 제약사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양쪽 시너지만 기대된다면 장벽 없는 협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약품 공동판매는 물론 공동신약개발까지 전방위적 영역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점 있는 분야를 적극 활용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간 협업사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GC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의 우수한 신장기능 개선 효능을 설명하는 기전적 연구 성과를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리소좀 질환 관련 'WORLD Symposium 2025'에서 포스터로 소개했다.

LA-GL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ODD) 및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FDA와 MFDS로부터 각각 작년 8월과 올해 1월에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LA-GLA의 글로벌 임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 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의 일종이다. LA-GLA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파브리병 환자의 신장 기능, 혈관병증 및 신경장애 개선 측면에서 LA-GLA가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는 등 투약 편의성이 높아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도사진 SK케미칼
/SK케미칼
SK케미칼은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기넥신'과 '트라스트' 일부 품목에 대한 공동 판매에 나선다. 공동 판매 의약품은 '기넥신에프연질캡슐120mg', '트라스트패취 30매'다. 기넥신은 은행잎 추출물을 원료로 한 혈액순환 개선제로, 이 중 연질캡슐 제품은 약국 전용 제품이다. 트라스트는 포장 단위에 따라 7매, 10매, 30매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트라스트패취 30매'는 반복적으로 사용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출시됐다.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약국 대상 영업·마케팅을 전담한다. SK케미칼은 제일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넥신, 트라스트 주력 일반의약품 제품의 약국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선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케펜텍, 제일파프 등 다양한 파스 라인업과 국내 최고 수준의 약국 네트워크를 갖춘 제일헬스사이언스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보다 공격적인 약국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며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각 분야 대표 브랜드로서의 기넥신, 트라스트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철 제일헬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혈액순환 개선제 및 소염·진통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신뢰를 받아온 기넥신과 트라스트의 판매를 SK케미칼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보유한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두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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