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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2단계 협상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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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04. 10:40

CNN 보도…이스라엘, 협상 기한까지 휴전 협상팀 발표하지 않아
ISRAEL-PALESTINIANS/TRUMP-CAMPAIGN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에 지역 평화 협정을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광고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가운데 등장했다./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 시한이 3일(현지시간)로 다가왔지만,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하마스와의 협상팀 구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휴전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2주간 지속된 휴전은 오는 3월 1일 만료될 예정이다. 휴전 협정에 따르면, 2단계 휴전 협상은 늦어도 3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협상팀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번 주 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카타르 총리이자 협상 중재자인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는 2일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언제, 어떻게 시작될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하나 카이로가 아닌 워싱턴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는 오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식 회담을 갖는 첫 외국 지도자가 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인질 협상 2단계는 워싱턴 회담에서 시작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9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하마스는 가자에 억류된 인질 18명을 석방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 정부는 583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 내 주요 거점에서 철수했으며, 대규모 인도적 지원도 이뤄졌다.

1단계 휴전은 42일간 지속될 예정이며, 2단계 협상은 휴전 16일째인 3일부터 시작돼야 했다.

이스라엘 협상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게르숀 바스킨은 "네타냐후 총리가 협정에 명시된 날짜에 협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해외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가자 지구내 200만 명이 떠나야 한다며 "가자 전체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유엔은 민간인 강제 이주에 대해 "전쟁범죄 또는 반인도적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 내 강경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주를 장려하는 것이 이스라엘 주민들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고, 가자 아랍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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