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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 27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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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12. 28. 13:28

향년 71세…'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스타덤
올리비아 허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허시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이 '로미오…'에서 '줄리엣' 역을 연기하는 모습./제공=올리비아 허시 홈페이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허시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암 투병중이었던 허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열 다섯 살에 불과했지만 '청순가련한 미인'의 대명사가 된 허시는 이 영화로 이듬해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받는 등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찾아온 성공은 부담으로 작용해 이후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마더 테레사' 등에 출연했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만큼의 대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허시는 지난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됐지만,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배우가 된 딸 인디아 아이슬리 등 세 번의 결혼에서 2남 1녀를 얻은 고인은 71세 때인 2022년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로미오…'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로미오…'의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신들의 동의와 사전 고지 없이 나체 촬영이 진행됐다"며 손해배상금으로 5억 달러를 요구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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