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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할 것…논의 안 되면 무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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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18. 11:36

"군대는 주권·독립·안보·미래·전략적 균형 보장하는 수단"
젤렌스키 "러, 내년 전쟁의 해 만들 준비" 주변국 지원 촉구
Russian De... <YONHAP NO-1870> (Kristina Kormilitsyna/POOL/TAS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방부 확대 이사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타스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022년 처음 설정한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전쟁 당사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주변국들이 미국의 평화 협정 제안에 협조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영토를 장악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방부 확대 이사회 회의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든 자국의 주권, 안보를 보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군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를 통해 이 목표를 이루고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와 그들의 후원국들이 실질적인 논의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우리나라의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국제적 상황에서도 군대는 러시아의 주권, 독립, 안보, 미래 그리고 전략적 균형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보증 수단"이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러시아가 내년을 전쟁의 해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들었다"며 "우리 파트너들은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자주 말해 온 미국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런 사고방식은 외교도 훼손한다"며 "외교적 언어와 문서상의 특정 조항을 둘러싼 압박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는 의도 그리고 우리 땅을 훔친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욕망을 숨기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젠가는 러시아의 누군가가 유럽의 다른 나라들까지도 이른바 '역사적 영토'라고 부를지도 모른다"면서 주변국들에 대해 안보 조치, 금융 제재, 정치적 대응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당사국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유럽 주요 국가들과 협의해 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주변국들의 더 강력한 안보 보장을 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4년에 자국으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대부분,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상당부분 그리고 또 다른 4개 지역 일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약 19%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전 세계 대부분 국가 역시 해당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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