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안녕120, 마음편의점 등 핵심사업들 목표의 10배 달성
중장년 고독사 32% 차지…서울시 '외·없·서 2.0' 본격 추진
|
서울시는 17일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1주년 기념 현장 소통간담회'를 열고 시즌2 추진전략을 밝혔다. 특히 지난 1년간 시민들의 외로움과 고독을 덜어줄 핵심 사업들은 최대 10배가 넘는 실적을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이 혼자 감당할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시간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의 경우 올해 3000건 목표를 9.6배 초과한 2만 9000건대의 상담을 기록했다. 상담 중 70%가 외로움 관련 대화였으며, 시민들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공감하는 태도만으로도 위로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은 5000명 목표를 10배 이상 넘긴 5만 2020명이나 방문했다. 관악·동대문·강북·도봉구 4곳에서 운영 중이며, 대상㈜·풀무원식품㈜이 2억 7000만원 상당의 식품을 기부했다. '편의점'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라면 등 간단한 식음료를 즐기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 공간은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세상으로 향한 도움닫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상 속 활력을 높이는 '365 서울챌린지'는 5만명 목표에 7만 6000명이 참여했다.
|
'자치구 마음상담소'도 지난해 1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확대해 1급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지역 내 고립은둔 장년과 어르신을 집중 지원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제공받은 상담건수는 총 1만9818건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에 영국 BBC·가디언, 중국 인민일보, 프랑스 르 몽드 등 세계 주요 언론도 집중했다. 10개 국가의 주요 언론이 서울의 정책을 특집으로 다루며 글로벌 차원의 관심을 촉발하면서 국제사회의 호응도 커졌다. 지난 10월 이스라엘 사회복지부 차관이, 12월엔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정부가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등 서울의 외로움 대응 정책이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올해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부터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를 중장년을 핵심 대상으로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독사 중 60대가 32.4%(1271명), 50대가 30.5%(1197명)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수준이다.
또 실제 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의 정책참여 비율은 '외로움안녕120'은 71.1%, '365 서울챌린지'는 51.9%, '서울연결처방'은 42.3% 등 타연령대보다 높았다. 이는 중장년층이 외로움 해소와 사회 참여에 대한 잠재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년 상반기엔 (가칭)서울잇다플레이스를 성동구에 새로 조성해 소통과 치유를 위한 대표공간으로 육성하고,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해 지역 기반의 포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오 시장은 "시즌2는 우리 사회를 든든히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귀 기울여 진정으로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