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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동교동 사저, 국가유산 최종 등록…마포구, 2년 노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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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2. 17. 11:47

마포구, 소유주와의 논의부터 보존추진위원회 운영
김대중길 조성까지…'민주화 역사' 상징성 높여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명예도로 김대중길에 세워진 안내판을 살피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명예도로 김대중길에 세워진 안내판을 살피고 있다./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0년대부터 서거 직전까지 거주했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마포구가 지난 2년 가까이 추진해온 보존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17일 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시켜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동교동 사저의 역사적 가치를 꾸준히 제기했다. 2024년 7월 사저가 민간에 매각되자 즉각 소유주와 보존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했고, 같은 해 11월 국가유산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존추진위원회도 구성해 등록 추진과 함께 사저의 가치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검토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김대중재단 배기선 사무총장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 김종대 위원 등이 참여했다.

환경 정비에도 힘썼다. 지난 11월 사저 인근 도로 140m 구간을 '김대중길'로 명예도로화해 공간의 상징성을 높였다.

국가유산청은 10월 28일 조건부 가결을 결정한 후 30일간 등록 예고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했다.

구는 이제 보존추진위원회를 보존위원회로 전환해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유자와 협의해 김대중 기념관 조성과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동교동 김대중 가옥의 국가유산 최종 등록은 민주주의의 산실을 보존하겠다는 마포구의 노력과 지역의 자부심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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