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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옛 조선식산은행, 내년 4월 ‘관아골 아트뱅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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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17. 10:26

목조+석조 근대건축물 원형 보존, 복합문화공간 조성
251218 구 조선식산은행 관아골 아트뱅크로 재탄생(아트뱅크 시범운용 사진2)
충주시 옛 식산은행 자리에 내년 5월 관아골 아트뱅크 재탄생 앞두고 시범운용./충주시
충주시는 옛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이 '관아골 아트뱅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내년 문화예술 복합 공간으로서 새롭게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성내동에 자리한 해당 건물은 1933년 목구조와 서양식 석조 방식이 혼합돼 지어진 독특한 근대식 건축물로, 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나 2017년 5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며 보존 가치가 공식 인정됐다.

새 명칭인' 관아골 아트뱅크'는 성내동의 옛 별칭인 관아 골과 예술가·청년 창작 활동의 기반을 의미하는 아트뱅크를 결합해 지어졌다.

시는 이 공간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창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별관은 지난해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청년 예술가들이 활용하는 다원 창작공간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한 본관은 근대 건물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리모델링으로 냉난방기 설치 및 전시 구조 개선 작업 등을 완료해, 외관의 고풍스러움에 현대적 기능이 더해지며 공연과 전시가 모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충주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관아골 아트뱅크를 한시적으로 시범으로 운영하며 그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문화유산 야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충주문화관광재단의 '충주 본색' 공연, 다양한 분야의 전시 등이 잇따라 열리며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을 이어간 뒤 4월 개관기념 특별전을 개최하고, 5월부터는 시민에게 정식으로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영 운영과 전문 기관 위탁 방식 중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에 대한 검토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등록 문화유산 등록증을 관아 골 아트뱅크에 게시해 이 공간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전시와 공연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구도심 활성화와 문화 유휴 공간 재생이라는 두 가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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