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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여성이 월경 제약 없는 일상 누리도록”…템포는 48년째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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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1. 25. 18:00

이지유 동아제약 생활건강사업부 BM
국내 첫 탐폰형 생리대 '템포' 시장 판매 1위
안전성·편의성 개선…패드까지 라인업 확장
"여성들 삶의 콘텐츠 넓히는 브랜드 되고파"
「반출」이지유 책임
이지유 동아제약 생활건강사업부 브랜드1팀 BM이 20일 신설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템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동아제약
"탐폰 사용이 낯선 고객들을 위해 ARS 상담 센터를 운영하며 사용법을 일일이 안내했어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성, 해변에서 뛰어노는 여성 등 동적인 이미지의 광고로 생리 기간에도 멈추지 않는 삶을 보여주려 했죠."

지난 20일 동아제약 본사에서 만난 이지유 생활건강사업부 브랜드1팀 BM은 국내 시장에 첫 탐폰형 생리대를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동아제약의 노력을 이렇게 전했다. 아직 일회용 여성용품보다 천 생리대가 더 익숙했던 1970년대, 동아제약은 국내 시장에 과감히 '템포'를 출시했다. 많은 이가 탐폰형 생리대의 시장성에 의문을 가졌지만 템포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경험적 신뢰를 쌓는데 집중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로 출시 48년차를 맞은 템포는 여전히 건재하다. 2024년까지 탐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지유 BM은 템포가 오랜 기간 점유율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로 '고집스러운 품질 기준'과 '제품력 개선 노력'을 꼽았다. 그는 "동아제약은 제약사다 보니 품질 관리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다"며 "특히 템포는 신체에 닿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템포는 2008년부터 순면 100% 탐폰을 도입해 화학 성분을 최소화했으며, 매년 글로벌 섬유 품질 인증인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 테스트를 통해 모든 자재의 화학 성분 유무를 검사하고 있다. 사용편의성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왔다. 손으로 잡기 편하면서도 흡수체를 안정적으로 밀어내는 애플리케이터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개발을 이어왔다.

최근 출시된 '템포 내추럴코튼 탐폰 라이트'는 이러한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흡수체뿐만 아니라 제거용 실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 이에 더해 기존 제품보다 애플리케이터 두께는 2㎜ 줄이고, 탄피형 대신 날개형으로 쪼개지는 흡수체를 도입해 샐 걱정을 줄였다. 이지유 BM은 "2㎜ 차이가 작은 거 같지만 굉장히 크다"며 "탐폰을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들도 훨씬 편안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템포=탐폰'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템포의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2019년 팬티라이너 출시를 시작으로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까지 패드 라인도 모든 유형의 제품을 갖췄다. 여성들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 BM은 "특히 템포의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은 착용감과 소재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신체와 맞닿는 부분의 사이드 게더 설계까지 꼼꼼하게 이뤄져 '여성용품이 이렇게까지 좋아질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육각형 입오버'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템포는 단순히 여성용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넘어서 여성들의 다양한 삶과 취향을 존중하고, 삶의 콘텐츠를 넓혀주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여성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을 제품에 세심하게 반영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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