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안전모 안 쓰면 경고음”…최첨단 재난관리 총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8010010163

글자크기

닫기

고양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18. 17:33

100㎏ 물체 끄는 무인로봇, 환자 이송까지 척척
380개 기관·기업 참여, 1000개 부스 운영 ‘역대 최대’
121212
18일 오전 10시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025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입구. /설소영 기자
"작업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바로 삐삐삐 경고음이 울립니다. 알람이 나오니까 한 번 더 의식합니다."

18일 오전 10시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025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부스 앞에서 인텔리빅스 관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설명하자 주변 관람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차세대 AI 통합 관제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화재·연기, 작업자 쓰러짐, 도난, 군집 사고 등 각종 이벤트를 즉시 감지한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위험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알람이나 방송으로 알린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을 영상 데이터로 자동 분석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살려주세요' 같은 구조 신호를 소리로 감지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영상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50918_121715926_03
KT가 선보인 '자율주행형 AX 무인이동체'. /설소영 기자
KT가 내놓은 '자율주행형 AX 무인이동체' 앞에서는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불꽃·연기·가스 등을 인식해 곧바로 알림을 전송하고, 100㎏이 넘는 물체를 끌고 유독가스 탐지, 환자 이송 등 다양한 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에 환자를 고정하면 구조대원 여러 명 달라붙을 필요 없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피지컬 AI' 개념이다. KT는 여기에 증거 수집용 바디캠, 지휘부용 태블릿, 화재 탐지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비상벨 시스템도 함께 공개했다.

KT 관계자는 "평소에는 일상의 안전을 지키고, 위기 상황이 닥치면 즉시 재난 대응에 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정부가 재난안전에 적극 대응하는 만큼 내년도 예산 전망도 긍정적이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등과 연계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경기도가 공동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380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1000개 부스를 운영,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스마트 재난관리, 재난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를 주제로 AI·로봇·드론 등 첨단 기술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하며 미래 재난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전시장인 '첨단재난대응기술존'에는 94개사가 참여해 196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안전기술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총 54건이 접수된 공모에서 내·외부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행정안전부 장관상 6점 등 8개 우수 안전기술·제품이 선정됐다. 안전기술대상은 2015년 시작돼 현장 안전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대표적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