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실적 개선·소통능력 호평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중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본시장 부문장직이 만들어지느냐다. 최근 KB금융의 계열사 CEO인사에서는 김성현 KB증권 대표의 연임 대신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획그룹장 부사장이 차기 대표 후보로 올랐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7년여간 KB증권을 이끌면서 '채권 명가'에 더해 'IB명가'로 이끈 만큼, 지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 대표는 30년 이상 IB부문에 몸담은 'IB전문가'로서 취임 이후 KB증권의 실적 개선을 크게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발행시장), M&A(인수합병) 등 IB부문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면서다. 올해도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했는데, 2위인 NH투자증권과의 공모액 격차도 1조원 이상이 난다. 또 14년 연속 DCM 1위 실적을 유지 중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과도 토크쇼와 같은 자리를 통해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모토 하에 "KB증권의 IB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메모광'으로도 불린다. 김 대표는 수첩 2개와 다이어리 1개 등을 갖고 다니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전략을 메모하거나 일정이나 업무에 관해 항상 적어둔다. 꼼꼼하고 소탈한 면모에 '형님 리더십'으로도 통한다.
앞서 KB금융은 이동철·양종희·허인 등 3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었다.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3명의 부회장을 모두 포함시켰고, '포스트 윤종규'로서 안정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금융당국의 비판에 2023년말 부회장직을 폐지했다가 작년 말 부문장직으로 신설했다. 현재 KB금융은 이재근 전 국민은행장이 글로벌 부문장을, 이창권 전 국민카드 사장이 디지털·IT부문장을 맡아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증권에 대한 공로가 크다"며 "과거 3인의 부회장 체제가 있던 만큼 3인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직제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직제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