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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1월 9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밝힌 첫 일성이다.
주 시장이 올해를 산업생태계 대전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었던 근거는 최근 잇따른 대기업 투자 유치 성공에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금융그룹 미래형 통합 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남양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숙 도시첨단산업지 내 첫 투자유치 사례다.
6개월 후인 올해 6월에는 카카오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디지털 허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최근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를 공개하는 등 AI 산업에 집중 투자 중인 카카오의 투자수요가 AI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클라우드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려는 남양주시의 비전이 잘 맞아떨어져 이뤄진 두 번째 성공사례다.
당시 주 시장은 잇따른 대기업 투자 유치 성공에 고무된 듯 "남양주 산업생태계 대전환의 거대한 서막이 올려졌다"고 흥분했다. 사실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자족도시 실현은 주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내내 강조해온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주 시장이 처음 산업생태계 조성 의지를 언급한 것은 2023년 3월 15일 경기동부상공회의소에서 열렸던 한 특강에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기업인들에게 미래 생존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주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등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올해 산업생태계 대전환을 향한 주 시장의 의지는 더욱 자주 언급되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산업생태계 대전환 의지는 한 달 후인 2월 4일 남양주시의회에 출석해 밝힌 첫 시정연설에도 다시 한번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자리에서 그는 "투자하고 싶은 도시, 미래형 자족도시, 진정한 부자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출범 30년, 100만 특례시를 목전에 둔 남양주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주 시장은 6월 18일 시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5 남양주 도시발전 포럼'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남양주시는 인구 100만의 수도권 핵심도시로 도약하는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도시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시장은 지난달 21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GTX-B 노선 착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대기업 투자유치 확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남양주에도 AI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민선 8기 남은 기간도 밀도 있게 운영해 그동안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미래형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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