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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효과”…SK하이닉스, 메모리 시장 첫 ‘매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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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7. 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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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사상 첫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인 HBM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메모리 부문(D램·낸드 포함) 매출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2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는 HBM의 성공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의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메모리 반도체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41%에서 2025년 2분기 17%로 크게 하락했다. 대중국 수출 제재에 따른 판로 제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삼성전자의 HBM 판매량이 1분기 바닥을 찍은 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뒤처진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HBM3E 판로 다각화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셋 '루빈'에 HBM4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고객 입장에서의 품질 확보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테슬라 수주에 성공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언급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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