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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2분기 역대급 실적에 ‘황제주’ 등극…천무·K9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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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7. 31. 18:00

영업이익 8644억원…전년 比156% 증가
하반기 중동·유럽 중심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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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CI./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다. 방산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고수익 LNG선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천무·K9 등 주력 무기체계의 수출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국내 방산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마무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중동·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이날 한때 회사 주가는 100만원을 돌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고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1.3%에 달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력인 '천무' 다연장 로켓포 인도가 빠르게 진행된 점이 주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 수출 물량 생산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K9 자주포 18문, 천무 발사대 27대가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 확대로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MSC(모듈화장약) 증설 투자에 우선 투입될 전망이다. 중장기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수주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중동,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에서도 미국 시장은 MASGA로 조선 협력 프로젝트가 현실화할 시 미 함정 MRO 사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자회사 한화에어로테크닉스가 출범하며 미국 항공엔진 MRO 시장도 겨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 이라면서 "각국 방위비 증가와 천무·레드백 등 제품 수요가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K9은 70문 이상, 천무는 80대 이상 인도할 계획"이라며 "K9은 상반기에 38문이 인도됐으며 하반기에는 30문 이상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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