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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8월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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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7. 31. 15:20

100년을 잇는 광대들의 신명
품격 있는 K-전통공연으로 대구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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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포스터./대구문예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국립정동극장의 전통연희극 '광대'를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광대'는 국립정동극장이 전개하는 공연브랜드 'K-컬처시리즈'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한국의 전통 음악, 무용, 연희 등을 집약한 총체극이다.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중성을 모색한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구성과 흥겨운 무대로 국내외 관객의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소춘대유희 The Eternal Troupe'이라는 제목의 쇼케이스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을 바탕으로 관객 피드백을 반영해 '광대'라는 보다 명료하고 대중적인 제목으로 재정비된 정식 공연이다.

극은 '전통예술은 현재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1902년 근대 공연예술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정동 협률사에서 올려졌던 최초의 근대식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를 모티프로, 광대들의 다채로운 기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줄거리는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을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유쾌한 무대가 펼쳐지는 내용이다. 궁중정재,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 한국의 전통 연희가 한 편의 놀이처럼 이어지며 무대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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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공연모습./대구문예진흥원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주인공 '순백' 역에는 영화 '소리꾼', KBS '불후의 명곡' 등에서 활약하며 전통 판소리를 대중에 알린 소리꾼 이봉근이 출연해 깊이 있는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극 후반부 반전을 이끄는 '아이' 역에는 7세 소리 신동 최이정이 출연한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제42회 전국 국악 경연대회 초등부 판소리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차세대 소리꾼이다.

'광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대만 신베이시 클라우드 게이트 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국립정동극장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K-컬처시리즈'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광대는 100년 전의 무대와 오늘의 무대가 맞닿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자, 세대를 잇는 광대 정신의 재현"이라며 "품격 있는 전통예술과 깊은 감동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만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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