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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레이스 돌입… 찬탄-반탄 구도 속 당권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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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7. 30. 17:59

김문수·안철수·조경태·주진우 등
최소 6명 당대표 출마 공식화 밝혀
예비경선 통해 최종 4명으로 압축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시작일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접수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국민의힘은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8·22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지금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조경태·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6명이다. 장성민 전 국회의원은 출마 의사만 밝힌 상태다. 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들은 다음 달 5~6일 당심과 민심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최근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난 6·3대선 경선 때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구도가 갈려 계파 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전 장관은 대표적인 반탄(탄핵반대) 주자로 이날 나경원 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당내 세력 확장과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반(反)미'를 내세우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전쟁기념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반탄 주자인 장동혁 의원은 보수 성향의 전한길 전 한국사 일타강사가 주관하는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하거나 SNS 등을 통해 대여 공세와 혁신안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 의원은 인적 청산과 탄핵 찬성을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하고 대여 투쟁 강화를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반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찬탄(탄핵찬성) 주자 조경태 의원은 대구·부산 등을 방문하며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한 뒤 인천 중구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 민심 잡기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 의원은 '한남동 관저 앞 45명'에 대한 인적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찬탄파를 겨냥한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대표적인 찬탄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2030세대와 만난 뒤 의원과 보좌진을 찾아 국회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며 당심 확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특별검사팀을 강하게 비판하며 "특검의 무차별적 정치 탄압으로부터 앞장서 당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을 외치는 주진우 의원은 공약으로 부산 북항에 '복합 개폐형 돔구장 건설' 추진 등 지방선거 지역별 전략을 제시했다. 양향자 전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와 부산을 찾아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45명의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 방안을 거론하며 '대선 백서' 작성을 약속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예비경선에 무난하게 진출할 주자로는 김 전 장관이 첫손에 꼽힌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안철수·주진우 의원은 본선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경선은 다음 달 20~21일 '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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