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초청으로 방한…재계 총수들과 면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9010017700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4. 29. 17:38

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정용진 SNS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정용진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 30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연이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를 참석했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인 그의 이번 방한은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가장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갖는다. 재계에선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적으로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대한 식품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등도 면담 가능성이 언급된다.

일부 총수는 대면 방식이나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최종 참석 여부를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관계로 참석이 어렵다.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신 회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출장 중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의 다리가 된 정 회장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인간·정서적으로는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라는 종교적 유대도 깊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물렀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면해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접촉했다. 당시 부인 한지희 여사와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기념 촬영을 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