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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국가 바로 세울 대선 후보 찾아 총력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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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4. 14. 00:01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예비주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등 경선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경선을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13일 예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국민의힘은 차기 정부의 과제를 정하고 '국가를 바로 세울 인물'을 물색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 시장은 12일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권 재창출 대장정에 오 시장과 함께할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오 시장과 함께 새로운 나라 건설하겠다", 나경원 의원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동행할 것", 안철수 의원은 "오 시장이 대선 승리에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오 시장의 몫까지 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의 후보사퇴는 후보 합종연횡의 신호탄이다. 탄핵정국에서 오 시장과 안 의원, 한 전 대표는 계엄에 반대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였는데 오 시장 지지표가 누구에게 갈지가 관심사다. 이와 달리 탄핵에 반대했던 김 전 장관, 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12일 한 청년 행사에 함께 참석했는데 연대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막을 수만 있다면 누구와도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부상은 국힘 경선의 변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은 2% 지지율을 얻었는데 여론조사 첫 등장이다. 한 대행 차출론이 급부상하면서 중도보수의 결집 여부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좋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이 14∼15일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선거 직전에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힘 예비 대선후보는 1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목받는 후보도 있고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후보도 있다. 스스로 판단해 경쟁력이 없으면 일찍 포기 선언하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는 것을 돕는 게 정권을 재창출하는 길이다. 국힘과 예비후보들은 경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겠지만,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 반국가세력을 정리하고 혼란한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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