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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마스터스, 떠나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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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08. 09:21

랑거, 올해 마지막 출전 앞둬
부상 당한 싱은 31회 연속 마감
GLF-MAJ-SPO-UMG-DRIVE... <YONHAP NO-0725> (Getty Images via AFP)
베른하르트 랑거가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스터스 토너먼트 역사의 절반 가량을 함께 했던 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가 생애 마지막 마스터스 출전을 알렸다. 31회 연속 마스터스 출전에 빛나는 왕년의 스타 비제이 싱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된다.

랑거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만둘 시간"이라며 "더 이상 이 코스에서 경쟁하기 어렵게 됐다"며 마스터스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올해 제89회 마스터스는 그의 41번째 출전이자 마지막이 된다. 거의 절반 가량을 함께 한 마스터스 인생이 끝나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유러피언투어에서 42승을 올린 랑거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에서만 역대 두 번 우승했다. 1982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그는 세 번째로 나선 1985년에 정상에 올랐고 1993년에 한 차례 더 우승했다. 랑거는 "사실 작년에 그만두고 싶었으나 아킬레스건 수술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며 "지난 40년 동안 힘들면서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4승의 비제이 싱(62·피지)은 올해 마스터스 연속 출전 기록을 31회에서 멈춘다. 주최 측은 "싱이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거라고 경기위원회에 통보했다"고 알렸다. 2004∼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싱은 PGA 투어 통산 3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고 그중 2000년 마스터스이 포함돼 있다.

싱은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빠지지 않고 마스터스 31회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왔다. 31회 마스터스 출전 중 20차례 컷을 통과했고 2002∼2006년에는 연속 톱10에 들었다.

지난달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은 우즈도 이번 대회에는 못 뛴다. 대신 주최 측과 인근 9홀 골프장 설계를 맡기로 해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반면 2009년 마스터스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55·아르헨티나)는 2019년 이후 처음 오거스타 무대를 밟게 된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인 제임스 하디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 인비테이셔널에서 최경주를 밀어내고 우승한 카브레라는 가정폭력 혐의로 30개월을 감옥에서 살았던 선수다. 2023년 8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뒤 첫 우승과 마스터스 출전을 앞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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